2021. 6. 25. 09:15ㆍwrite
요즘 무언가가 하기싫을때
하기싫은 것을 가장 먼저 해버리는 습관이 생겼다.
성격상 하기 싫은게 남아있으면 쉬어도 쉬는게 아니고 놀아도 노는게 아니다. 무의식 깊은 곳엔 계속 미세한 스트레스 상태로 남아 있어 모든 일을 쉽게 꼬이게 한다.
어릴땐 그런 스트레스를 견디면서도 끝까지 하지 않다가 결국 마감일이 되면 부랴부랴해버리고 아.. 진작할걸... 후회하는 타입이었다. 물론 지금도 가끔은 이런 습관들이 남아있지만 정말 아직도 바보같은 습관이 아닌가 싶다.(물론 아예 안하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낫지, 나는 무언갈 포기하는 사람은 아니다! 가장 큰 나의 장점 )
그래서 요즘은 아 그거 해야하는데 하고 스트레스가 생길랑 말랑 하는 그 시점에 벌떡 일어나서 그걸 가장 먼저 해버리게 되었다. 물론 한번에 완성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하기 싫은 걸 해보려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일단 하고나면 알게된다. 아 별거 아니었네, 아 미리 하길 다행이다. 잘했어. 나를 하루에도 몇번씩 칭찬하게 된다.
자기 효능감이 어디에서 생기나 수백번 자기개발서를 읽고 강연을 들었지만 답은 여기에 있었다. 하기싫은것을 제일 먼저 해내고 나니 내가 굉장히 대견해보인다. 그래 난 이정도로 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야!
사람에게 불안이 오는 요소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컨트롤을 못하는 상황이라고한다. 근데 어디 그게 쉽나, 세상엔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득한걸, 그래서 원래 사람은 불안하고 초조하고 누구나 그러나보다. 그 속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것이 내가 나를 컨트롤 하는건데 사실 보통의 우리는 그것조차 힘들다. 내가 나를 컨트롤 못하는데 어떻게 마음에 안정이 찾아오겠는가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를 이기기 위해 하기 싫은 것을 먼저 해버리는 습관을 들여본다.
그래 오늘은 이것부터 하고 좀 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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