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5. 16:23ㆍwrite
최근에 이런 저런 일로 골머리를 앓았다.
ken이 없었다면 나는 정말 무너졌겠구나 싶은 일들이 연달아 있었다.
별것아닌것에도 원래 자주 흔들리는지라 남들보다 두배 세배는 더 휘청거리며 살아온 것 같은데 ken을 만나고는 흔들리긴해도 잘 버텨내고 있는것 같다. 넘어져도 잘 일어나고 스스로가 봐도 기특할때가 많다.
내가 제대로 서 있어도 상대방이 와서 받아버리면 넘어질 수 밖에 없다.
항상 날을 곤두세우고 있다면 기습펀치도 어느정도는 막아낼 멘탈은 있지만, 그 정도로 삶에 집중하고 있지 않을때는 어김없이 뒷통수를 맞는다. 최근엔 하도 많이 펀치를 많이 맞아 여기저기 멍이 든 것 같다.
여러 일로 속이상하면서 내면에 분노가 많이 쌓였다.
이유없는 펀치도 속상하지만 내가 나를 지키지 못했다는 분노가 가장 나를 힘들게 한 것 같다.
나는 왜 바보같이 그런일을 당했을까? 왜 나는 그런일에 유연하게 대처하지도 못하고 무능력할까?
며칠을 스스로 자책하다보니 마음은 더 괴로워졌고 자기애 충만하던 나는 사라지고 어느새 나를 가장 미워하는 사람으로 변해있었다. 그리고 난 그런 나를 끔찍히도 싫어했다.
어리석은 시간들이 반복되고 제풀에 지친 나는 소위말해 현타가 왔다.
펀치를 맞고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는데 왜 바닥에 머리를 스스로 박으며 누워있기를 자청하는 걸까??
왜 나는 남은 위로를 잘 해주면서 나 스스로에게는 엄격한 걸까?
그 생각이 스치자마자 나는 나를 자책하기를 멈췄다.
나는 나를 용서해야한다.(그런 생각이 들기까지 꽤 오랜기간이 지나야만했지만)
나를 질책하기보단 패배를 인정하고 (실수를 인정하고, 혹은 실수를 하지 않았더라도 악한 자들에게 당한 연약함을 인정하고) 지키기 위해 무엇을 가져야 할까를 고민해봤다.
나는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한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은 영향력이 될수도있고 금전적인 여유일수도, 엄청난 지식과 정보일수도 인맥일 수도 있다. 그중에 내가 가진 것은 몇개나 될까?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안주하며 살았던 내게 새로운 자극점이 되었다고나 할까
지금은 내가 지키지 못해 빼앗기고 억울하게 당한일들이 많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 수는 없었다.
나는 지킬것이 많은 사람이고 지켜야 할 사람들도 많은 사람이니까
경제적, 사회적, 인격적으로 나는 나와 내 가족들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했다. (앞으로 나의 마음가짐을 종종 올려서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고자 한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경제적, 전문적으로도)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나만의 무엇을 만드려고 한다.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한 사람은 아무것도 두렵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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