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행 1일차 / 익선동 데이트 / 워터밀 / 미담헌 /예비 시어머니와의 하루

2021. 4. 17. 18:24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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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서울을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서울에 올라가서 제일 좋았던 곳을 꼽으라면 아직까지는 익선동이 1번입니다.

회사 휴업일에 주말까지 3일의 여유시간이 생겨 서울에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마침 ken의 비지니스 미팅이 첫날에 끼여있어 꼼짝없이 첫날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어야 했어요

혼자 있는것은 좋아하지만 잘 모르는 환경에서 혼자 있는다는 것이 아직은 무서운 겁쟁이라 뭐 하며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던차에 생각난 어머님

어머니랑 결혼전에 시간을 보내보면 뭔가 낭만적이겠다는 용기있는 생각이 들어서 어머님과 서울 여행 첫날을 함께 보내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공항까지 데리러 와주셔서 편하게 익선동으로 도착하게 되었네요

어머님이 저녁으로 아구찜을 먹자고 하셨는데 뭔가 익선동에 감성을 느끼고 싶어서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둘러보다가 요즘 핫하다는 실내재배 방식인 스마트팜이 있는 가게 발견!!!

뭔가 건강식으로 먹고싶어서 이끌려 들어갔네요

익선동 워터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수표로28길 33-7 워터밀

요즘 스마트팜이 굉장히 잘되고 이슈이기도 해서 관련주도 관심있게 보고 있었거든요. 요즘 정말 한걸음 물러서서 환경이나 시대흐름을 살펴보면 정말 멀게만 생각했던 미래가 가까이 있는 기분이에요

마치 영화속으로 들어온듯한? 어릴때 과학 미술 대회 나가면 그리곤 했었던 까마득한 미래가 점점 실현되는 멜랑꼴리한 기분.

신기하면서도 마치 좋지만은 않은.. 한편으로 무섭기도 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마스크 쓰고 다니던 것도 미래엔 방독면 착용하고 다닐정도로 공해가 심해질거라는 상상을 했던 어린시절이 생각나서 묘하게 기분이 안좋음.. ㅎㅎㅎ

여튼 이제 토지가 없어도 식물 재배가 가능하다는건 다가올 식량난에 큰 방향성이 될 거같긴합니다

앞으로 스마트 팜도 점점 늘어나겠죠?

가게 들어가기전 한컷

어머님이랑 다니면 가장 좋은점은 정말 사진을 잘 찍어주신다는 것....

어떻게 보면 참 불편할 수 있는 관계인데 어머니가 편하게 대해주시려고 노력하시고 저도 편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해서 함께 있으면 좋은 에너지를 가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진찍어주신다고 하면 얼굴에 철판깔고 이쁜 사진 남기는데 집중합니다 ㅎㅎㅎ

누가봐도 정말 며느리룩이죠 ㅎㅎㅎㅎ 어머님이 항상 저를 이뻐해주시고 아껴주시는게 느껴져요

어딜가도 사진찍어줄게 이거먹어봐라 이거 선물해줄까 하시고.. ㅎㅎ

모든 관계가 그렇겠지만 관계라는 건 참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어머님이 항상 먼저 손을 내밀어주시니 두배로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갈등 상황이 생기더라도 이런 마음은 잊지 않으려구요!!!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렸다는 말을 좋아하거든요. 좋은 사람이 다가오면 놓치지 않게 항상 좋은 사람이 되어있기..

무의식중에 항상 논라이 되는 시월드, 고부갈등이라는 키워드를 두려워했던거 같아요. 나는 잘 해내갈 수 있을까? 걱정만했었는데 현실로 다가오니 생각보다 더 무섭기 보단 좋고 행복한 것이더라구요.. 아닐때도 있겠지만 결국엔 인간관계의 범주니깐요. 마냥 새로운 사람이 생기면 행복한 ENFP ㅎㅎㅎ

저희 어머님은 정말 많은 걸 알려주시는 인생의 길잡이이자 카리스마 있으신 인생의 선배 같은 느낌이에요. 저희 엄마는 한없이 무한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정말 어머니 상이라면 어머님은 인생을 알려주시는 선생님같은 어머니 상이랄까?

저는 그래서 요즘 새로운 엄마가 생긴 것 같아 참 행복하답니다 !

결혼을 한다는건 정말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것이니 얼마나 행복한 일이에요

하루하루가 감사한 요즘!!! 이야기가 자꾸 다른곳으로 새네요 ㅎㅎ

워터밀은 공간 자체가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요즘엔 꾸미지 않은 자연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거같은.. 알아가고 있는 기분이 들거든요!!

음식도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먹으려고 노력하는 중..

 

저희는 명란오일 파스타와 닭가슴살 스테이크 두가지를 주문했어요

사이드 메뉴 8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서 모두 다른 종류로 주문해보았답니다.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느낌으로 다가와서 좋았어요

음식을 먹고나서도 편안한 느낌을 받았어서 만족스럽게 식사했습니다

또 어머님이 예쁘게 사진도 찍어주셔서 행복했던.. ㅎㅎ

어머님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식사하면서 많이 나눴습니다. 삶의 지혜라던지 어떻게 미래를 꾸려나가야 할지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익선동 한바퀴를 돌다가 어머니께서 신발도 사주시겠다, 옷도 입어봐라, 머리핀도 구경해보자 하셔서 이곳 저곳 정말 쇼핑도 하다가 카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고즈녁한 느낌이 물씬 풍기던 미담헌

한옥카페 느낌이면서도 조명배치를 잘해서 아늑한 느낌이 많이 들더라구요

잠을 잘 못주무신다는 어머니께는 캐모마일을 시켜드리고 저는 직접 만든다는 장미차를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장미차는 청같은 느낌의 차여서 불호였습니다만 차가 맛이 없다기 보단 다이어트 중인 저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설탕맛이 많이 느껴져서 아 잘못시켰구나 했던..ㅎㅎ

(그 후 한동안 카페만가면 이 차가 청같은 느낌인지 꼭 물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ㅎㅎㅎㅎ)

어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 들엇던 하루.

아직은 나랑 있는거 불편할테니 숙소 들어가서 쉬라고 하시는 어머니 덕에 이르게 귀가해서 트레드밀 한시간 타고 호텔에서 푹 쉬며 마무리한 서울 여행 첫째날.

어머님이 선물로 사주신 예쁜 집게핀과 함께 많은 생각이 들었던 하루.

결혼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면서 역시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힘들때, 흔들릴때도 이런 마음을 잊지 않기!

이웃님들도 사소한 행복을 느끼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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