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1. 10:43ㆍeat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한동안 많이 힘들었었다.
그리고 인생의 관점도 달라졌고...
난 할머니를 참 좋아했었는데.. 표현은 잘 못했던거 같다.
할머니가 행복하길 바래서 더 못되게 굴기도하고.. 조언이랍시고 가시돋힌 말도 많이 했던거같다.
과연 그게 할머니의 행복을 위해서였을까? 난 할머니를 아프게만 한건 아닐까..
할머니는 오래오래 내 옆에 있으실줄 알았다. 뻔한 말이긴한데 한동안 할머니가 나를 떠나는 일은 없겠거니 했으니까
여튼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난 부모님께 대하는 행동이 달라졌다.
내가 틀리다고 생각하는게 있어도 부모님이 행복하다면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짜증을 내거나 하는 일은 확연히 줄었다. 있을때 따뜻한 말 한마디, 얼굴 한번 더 보이기, 맛있는거 많이 사드리기 등등 그냥 큰 효도가 아니더라도 그게 효도겠거니.. 그게 부모님이 하루라도 더 행복한 일이겠거니 한다. 알면서 왜 잘 못했을까 .. 그래도 할머니는 날 참 예뻐하셨다. 그 마음은 평생 못잊는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평생을 할머니와 함께 산 아빠 엄마 마음엔 큰 구멍이 나있을거같았다.
그래서 울산에 바람쐴 겸 모시고 갔고 이날은 울산 롯데 호텔에서 묵었다.
호텔로비에 와인을 팔고 있길래 룸에서 마시자며 몇병샀다.
엄마는 레드 와인을 안좋아해서 샴페인이나 모스카토다스티, 리즐링 종류로 봤는데
비비노 평점에서 그나마 괜찮은 것들이 좀 있어서 구매했다.
안주는 핑거푸드로 편의점에서 픽픽
요 리즐링은 레이블이나 병도 독특하고 이쁜데다 맛있었다.
프론트에 전화해서 칠링버킷을 주문했더니 센스있게 갖다주셨다.
avantgarde dornfeler halbtrocken 2014
가격은 39000원에 구매!!
비비노 평점은 3.9 이다.
많이 달지 않으면서도 과실향이 기분좋은 딱 맛있는 리즐링이었음
한 병 금방 다마셔서...
다시 내려가서 한병 더 샀음
크리스마스 리즐링으로 유명한 모젤 리즐링
요건 만원 후반대로 저렴하게 구매했다.
mosel riesling kabinett 2018
비비노 평점 3.6
전에 마셧던 것 보다는 산미가 강하고 단맛도 강한 느낌
바로 비교해서 먹어서 그런지 첫번째께 넘사로 맛있었음
역시 비싼거 사야하나
방에 들어가서 반신욕!
울산 롯데호텔은 욕조가 있는 객실이 많이 없다고 했다.
우리는 20만원 후반대로 룸을 2개 예약했는데(주말기준) 룸 하나는 욕조가 있고 룸 하나는 욕조 없이 샤워부스만 있었음
울산에 신라스테이도 가보고, 롯데호텔도 와봤는데
두개가 등급이나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큰 퀄의 차이를 못느껴서.. 다시 울산가면 굳이 롯데호텔..? 갈까 싶긴함... 제주 롯데 호텔에 너무 적응되서 그럴지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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