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을 지켜보고 난 후로는 자꾸만 돌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괜찮은가? 나 지금 괜찮은가? 지금 행복한가? 힘들지 않는가? 남들의 시선도, 알수없는 불안들도 모두 지나가는 것임을, 중요하지 않은 것임을 왜 몰랐을까?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중요하지 않은 것을 붙잡고 나를 괴롭히던 시절이 나도 있었다. 누가 나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가 어떻게 비춰질지 걱정하며 사랑받기 위해서 애쓰거나 애써 사랑받지못함을 걱정해 괜찮은척 하기도 했으니까 그런것들이 정말 중요하지 않음을 이제는 안다. 아니다. 원래 알았으나 까먹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또 까먹을지도 모른다. 그 어떤 것도 나라는 존재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지나가는 허상일 뿐이다. 잠시 지나가는 감정일 뿐..
2020.10.15